[건강] 땀나는 신체활동이 발달장애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까? 키즈카페 다녀온 후 관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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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나는 신체활동이 발달장애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까?  아이 관찰일기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의  상태 개선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여러 관련 논문을 찾아보던 중 신체 활동이 뇌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매우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해당 연구 내용은 중강도의 신체 활동과 태권도와 같은 정형화된 동작을 습득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어릴 때 운동 하는 친구들 보면 수업에는 거의 참석하지도 않았는데 시험을 보면 또 중간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던 게 생각이 났고, 마찬가지로 운동하던 사람들이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해도 공부 끈기가 있는 사람은 공부도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룬 사례들이 있어서, 우리 아이에게도 신체활동이 많은 놀이도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우리 아이는 통상 3마디 정도는 말할수 있는 수준까지 발달이 진행이 된 상태고, 어느 정도 단어를 알고 사용하는 수준까지는 발전이 된 상태입니다. 전에 작성한 글에서도 한번 언급을 하였는데, 지금 우리 아이는 자폐성에서 오는 강박증이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고, 이제는 지적인 문제를 개선시키는 것에 더 관심과 방향을 잡고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에게 4자리 숫자를 말해주고 뭐라고 했는지 다시 말해보라고 하면 같은 숫자를 말할 수 있지만, 이 숫자를 그대로 버튼을 눌러보라고 하면 잘 실행하지 못합니다. 통상 첫 번째 숫자와 마지막 숫자를 기억하고 중간의 숫자를 잊어버리는 겁니다. 아이의 두뇌에서 귀로 들은 숫자를 떠올리는 것과, 여러 숫자를 눈으로 보면서 그중에 원하는 숫자만 눌러야 하는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작동하려고 하니 아직은 과부하가 걸리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기억력의 저조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해준 숫자가 뭐냐고 몇 차례 물어보면 이 때는 다시 대답을 합니다. 청각과 시각, 작업기억, 실행하는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뭔가 살짝 잘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위 연구내용을 참고하여 키즈카페가 유용할 것 같다는 판단하에 오랜만에 근처 키즈카페를 찾았습니다. (키즈카페에 언제 갔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정말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월요일 주간이라서 그런지 첫 손님으로 방문해서 아이의 누나와 둘이서 땀이 날 정도로 실컷 뛰어다녔고, 각종 놀이 도구도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후 방문하는 아이들이 우리 아이의 누나와 어울리거나 할 때에도 누나 주변에서 같이 활동하며 탐색하고 놀았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겁이 많은 편이고 폭력성향이 없습니다.)  이후 매우 상쾌한 느낌과 기분 좋은 상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아는 단어로 질문을 했을 때 즉각적인 반응을 하네요. 키즈카페에 와서 좋았어요 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좋았던 모양입니다.

(평소에는 멍 때리는 듯한 모습으로 무언가 아는 단어로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마디 안 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 반응이 정상 범주에 가깝게 빨랐고, 집에 와서는 종이에 영어 글자 그림을 몇 개 그리더니 가위로 오려서 다시 종이에 풀로 붙이는 행동을 하네요(평소에 안 하던 행동입니다.)

단순히 한번 놀다 와서 얼마나 달라지겠냐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당장은 조금 더 나아진 느낌입니다.

정말 느낌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새롭고 즐거운 자극이 무언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내일은 처음으로 특수 체육 교육을 받으러 갑니다. 오늘 키즈카페를 방문한 목적과 같은 것인데요. 두뇌 발달을 위한 시각, 청각, 신체기능의 연계성 향상 또는 중강도 신체활동 통한 두뇌 발달을 목적으로 예약을 해 놨는데, 아무래도 전문가가 하는 것이다 보니 비용적인 부분도 만만치 않네요. 정부기관 지원이 아니면 정말 큰 부담이 되는 교육입니다. 이것이 1% 정도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